너 떠난 지 닷새가 지나고
아직 그날의 절규가 골목 골목마다 울어 흐느끼는데
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숨어서 핑계 대기 바쁘고
외출한 너를 욕하고 탓하고 있다
미안하다 죄송하다 그 한마디가 그리 어려운 단어였을까?
먼저 가서 먼 훗날 이들을 만나거든 절대 용서해 주지 말기를....
부디 이들을 용서하지 말기를....
잘 가거라 이 땅의 아들 딸들아!
우리가 그렇게 꿈꾸던 안전한 세상은 아직 먼 꿈이지만
이제부터 두 주먹 불끈 쥐고 일어서 싸워 보련다.
너의 죽음이 결코 네 탓이 아님을
절대 네 잘못이 아님을....
그리고 너를 대신하여 물어 보련다.
그날 밤 국가는 어디에 있었는지
국가는 왜 국민을 찾아오지 않았는지를....